이번 화는 호흡이 길었죠 그만큼 멋진 이야기가 있었구요
그 이야기를 다루려면 조금 버겁긴 하겠지만 달려볼께요
"난 이제 좀 괜찮아 치료약이 듣구 있어. 근데 왜 이 옷 입었어?"
"현재 강선생과 빅보스가 연락두절이야"
"내 선물 오고 있다며, 지금 그 선물 풀어봐도 되냐"
작전 전에 대영은 명주가 마음에 걸리고
(서대영) "잘 갖구 있어"
"꼭 돌아와야하는 거, 알지?"
"지금부터 미승인 블랙작전을 시작한다"
"군복을 벗고 해야하는 작전이고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빠질 인원은 빠져도 좋다. 열외있나?"
"없습니다!"
같은 시각 유시진은 단독으로 작전을 개시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만나게 된 건 도깨비 마을에서 사라진 아이들이었습니다
거래를 마친 아구스는 도망갈 때 짐이 되는 아이들을 죽이라고 지시하죠
아이들을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시진은 무리를 하다 좋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데,
때 마침 알파팀이 도착합니다
그 시각 이 작전을 시작했음을 알리고 문책을 당하는 윤사령관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는 또 다른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보세요 윤장군, 이 건은 정치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란 말이요"
그런데..
"어이! 거기 정치인. 당신들에게 정치란 밀실에서 하는 정치고 카메라 앞에서 떠드는 외교인지는 몰라도, 내 부하들에겐 청춘 다 바쳐 지키는 조국이고 목숨 다바쳐 수행하는 임무고 명령이야. 작전 간에 사망하거나 포로되었을 때 이름도 명예도 찾아주지 않는 조국의 부름에 영광되게 응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이 곧 국가안보라는 믿음 때문이고! 지금부터 모든 책임은 사령관인 내가 질테니까, 당신은 섬세하게 넥타이 골라메고 기자를 모아다가 우아하게 정치해!"
"책임진다는 얘기는 군복을 벗을 수도 있다 그 말입니까?"
"명예롭다면, 언제든지"
(아구스) "시간이 됐어. 당신 남자친구는 약속을 지켰을까 도망쳤을까? 확인하러 가야지"
"네가 말한 퇴보는 확보했어. 그러니까 인질은 풀어줘"
그런데 무사해야할 모연은 피를 흘리고 있고..
이를 본 시진은 분노합니다
"전 사수 사격대기!"
"울프 송신. 위치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모연의 몸에는 이미 폭탄이 둘러져 있습니다
"스누피 방법이 없나"
겁에 질린 모연
"기폭장치만 연결된 무선 송신기가 있을겁니다"
"뭐라고 떠드는지 통역해"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기지를 발하는 모연
아구스는 그런 모연을 겁박합니다
시진은 아구스의 손을 쏴버리고
"그 여자 겁주지마 손대지 말고 말도 걸지마. 니 상대는 나야"
"오른쪽 어깨에 있는 희미한 초록 불띠가 무선 송신깁니다. 확실합니다"
"늦어서 미안해요.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서있어요. 절대 움직이지 마요"
"조준사격"
시진은 폭탄조끼의 무선 송신기를 무력화합니다
그와 동시에 일제 사격으로 아구스 일당을 진압하는 알파팀
하지만 모연의 몸에 달라붙은 폭탄의 시간은 자꾸만 가는데
"얼마나 걸려?"
"1분이면 됩니다. 움직이지만 마십시오"
"움직인게 아니라 안 움직이려고 하는데.."
너무나 큰 일을 당해 온 몸이 떨리는 모연
"내 눈 봐요. 내가 육사포함 군생활 15년짼데 최중사가 해체 못한 폭탄 못 봤어요. 우리 군에서 최고 전문갑니다. 걱정마요 강선생 절대 죽게 안 둡니다"
"그래두요..이제 30초 남았어요. 두 분이라도 멀리가요 얼른!"
"30초 안에 우리가 뭘 해낼 줄 알고"
폭탄 앞에서도 모연을 안심시키려는 시진
"됐습니다. 벗깁니다. 조끼 해체엔 성공했지만, 타이머 멈추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폭파해체합니다!"
그렇게 모연은 위기를 넘기는 것 같았는데
"빅보스 9시 방향!"
다급했던 시진은 우선 모연을 자신의 몸으로 감쌉니다
모연 대신 총을 몸으로 받은 시진
다행히도 방탄조끼가 치명상은 막았는데
"이건 잊어요.."
시진은 아구스를 자신의 손으로 처치해야만 하고 모연의 눈을 가리며 아구스에게 마지막으로 총구를 겨눕니다
한 떄는 전우였던 아구스를 자신의 손으로 사살해야하는 상황에 슬픔이 복받치는 시진
"단결! 대위 유시진, 임무 마치고 복귀 중입니다. 타겟은 사살 인질은 무사합니다"
"우리 국민을 무사히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단 한명의 부상자 없이 돌아와준 것도 고맙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합니다
그런 대통령의 모습에 윤사령관 또한 경례로 존경을 보냅니다
메디큐브에 헬기 소리가 들려오고
대영이 무사히 귀환하기만을 기다리는 명주가 달려다가는데
도착하는 길로 껴안아오는 대영
대영의 군번줄을 꼭 쥔 명주의 손에서 애절함이 묻어납니다
애틋했던 장면이었죠
그 시각..
모연은 아구스와의 사진을 태우는 시진을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당신도.. 이건 잊어요"
원래대로라면 아래 장면 이후에 나왔던 장면이지만,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놓는 편이 감정을 이해하는데
더 나을 것 같아 제가 순서를 바꾸어봤어요
다음날 다시 만난 모연과 시진
"도꺠비 마을 아이들 잘 인계했다면서요. 근데 그 아이들 다 거기 있던데"
"거짓말한 건 미안합니다. 괜한 걱정할까봐 그랬습니다"
"그래서 또 어떤 거짓말을 했나요 나한테, 내가 걱정할까봐"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시진
"어디서 다친거예요?"
"부대에서 삽질하다가"
"괜찮아요? 다친 사람은 없어요?"
"단순 교통사고였습니다"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돼요?"
"본진에 갑자기 볼 일이 생겨서요"
하지만 자신이 위험했던 순간을 모연이 모르길 바라는 시진
"다른 거짓말은.. 없었습니다"
"거짓말.. 방금 한 그 거짓말 뒤엔 뭐가 있나요? 나는 이제야 알겠어요. 대위님이 하는 거짓말은 거짓말 했다고 싸우고 따지고 헤어지자고 투정부릴 수 있는 그런 거짓말이 아니란걸요. 대위님의 거짓말 뒤엔 누군가의 목숨이 오가고 정치와 외교가 개입하고 국가가 움직인다는 걸요. 대위님의 농답은 그런 말할 수 없는 일들을 감추기 위한 거였다는 걸요. 앞으로도 당신은 그런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감추기 위해서 열심히 농담할 거구 난 믿지 못할 거구 그러다가 결국 우리 사이엔 할 얘기가 없어지겠죠. 난 그냥 아침 출근 길에 주차를 거지같이 해놓은 어떤 인간 때문에 열 받았구 점심에 김치찌개를 먹을지 된장찌개를 먹을지 고민이구 택배가 안와서 안달이 나구 난 그냥 그런 시시콜콜한 것들을 얘기하고 싶은데.. "
"얘기 해요. 난 당신이 하는 모든 말들이 중요해"
모연에 대한 시진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사인 것 같아요
"알아요.. 믿는데.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에게 그런 얘길 할 수는 없어요"
"나랑 헤어지고 싶습니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맞나.. 하는 생각?"
무언가 결심을 굳힌듯한 모연
"저랑 커피 한잔 할래요? 커피는 대위님이 타주세요 회랑에 있을께요"
모연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불안해하며 타 온 커피를 건네는 시진
그런데 모연은 오히려 안겨오고
"대위님이 오기 전에 회진을 했어요. 윤중위 회복이 빨라서 기뻤구. 그리구 머리를 묶을려는데 고무줄이 없어서 온 숙소를 다 뒤졌는데도 못 찾았어요. 원래 고무줄은 소모품이거든요"
"난 앞으루.. 이런 사소한 거 다 얘기할 거예요"
"당신을 감당해보겠다구요. 그러니까 당신도 내 수다 감당하라구"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요. 내가 불안해 할 권리를 줘요. 대위님이 내눈 앞에 없는 모든 시간이 걱정이구 불안일 순 없어요. 그러니까.. 진짜 내가 걱정할 일을 하러갈 땐 알려줘요. 적어도 당신이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하하호호 하고 있게 하지 말아달라구요"
시진에 대한 모연의 애틋함이 정말 예쁘게 드러난 대사였었어요. "내가 불안해 할 권리를 줘요"라는 대사는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말없이 끄덕이는 시진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을께요. 나에요 조국이예요?"
"일단 강모연이요"
"두번 물으면 어쩔 건데요?"
"그래도 강모연이요"
"정말이예요?"
"조국은 질투하지 않으니까. 그냥 날 믿지"
"아 씨.. 난 뭐 이런 연애를 해.. 무슨 남자가 조국이 시어머니구 국가가 시누이냐구.."
그런 모연이 사랑스러운 시진
"강선생이 걱정하는 일.. 절대 없을 거예요. 약속할께요"
"몰라요"
"아 이뻐라"
"그건 알구요"
"삼계탕 먹구싶다"
"삼겹살두, 쏘맥두"
"그러고보니깐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시옷이 들어가. 삼계탕, 삼겹살, 쏘맥.. 서대영"
그래서! 이 남자들 못하는 요리 솜씨로 삼계탕도 끓이는데
그게 예상치 못한 비극이 될 줄이야
"위탁 교육할 때 학교 앞 삼계탕집 자주 갔었는데"
"그러더라 민윤기랑 같이 삼계탕 먹는 거 봤어 거기서"
"같이 먹은 거 아닙니다. 윤기 오빠가 할 말 있다고 자기 마음대로 따라온 거지"
어라? 이 여자 봐라 1
어라? 이 여자 봐라 2
"아직까지 제가 끼어들었다고 오해하시나본데!"
"그게 끼어든거야!"
빡침 1
빡침 2 (와.. 눈빛 보게)
어라??
망함!!ㅜㅜㅜ
"서로 앙숙이었던 이유가 윤기 오빠 때문이었나봅니다?"
"저는 윤기 오빠 보고 싶어서 잠이 안올 거 같습니다?"
"오햅니다"
"우리한텐 사진 한장가지고 그 난리를 치더니.. 딴 데 가선 어장관리나 당하고, 열이 확 받습니다?"
"어떤 새끼 어장이 물이 이렇게 좋은지, 아주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저격은 너무 깔끔하고 폭파는 좀 심심하고"
"아.. 우린 무슨 과거를 삼계탕 먹다 들켜.."
"선배 걱정이나 하십시오. 저는 엄청 아픈척 하면 됩니다. 죽다 살아났는데 그깟 과거쯤이야"
"아씨 부러워..."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요"
"난 지금 이 세상 현존하는 남자들 중에 유시진 씨가 제일 좋아요. 난 그 남자랑 차도 세대나 해먹었구 물에도 빠져봤구 같이 전염병도 이겼구 그 사람이 쏜 총에 총상도 입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유시진씨가 좋아 죽겠어요. 왜냐면 그 사람은 단 한순간도 비겁하지 않고 내가 본 모든 순간 명예로왔구 내가 본 모든 순간 잘 생겼어요. 이의 있어요?"
"없습니다"
"그럼.. 의논할 거 있는데 들을래요 말래요"
"저 정말 태어난 순간부터 듣고 싶었습니다" (^^)
"이걸 가지고 있었어요 아직?"
"이 곳 사람들은 이 해변에서 돌을 가져가면 반드시 다시 돌아와진다고 믿거든요. 자요"
"이번엔 강선생이 시험해봐요. 다시 돌아와지나"
"그 동안 고생 많았어요"
"대위님두요"
그렇게 모연은 시진보다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 진짜 돌아왔네요"
다음 화에선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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