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carlo Esposito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개인적으로 이 배우는, 과격한 캐릭터를 절제된 태도 속에 녹일 능력이 되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등장하면, 그 장면에서는 이 사람에게 지배당하는 느낌일 정도입니다.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덴마크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유럽을 떠돌다 미국 맨하탄에 자리를 잡게된 특이한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인물을 잘 표현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필모 중 단연 압권은 Breaking Bad(브레이킹 배드)에서 연기한 Gustavo Fring(구스타보 프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제와 같은 이를 잃고 마약 제국의 정점에 선 자로서 형제에 대한 복수를 품고, 멕스코 카르텔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한편, 미연방 DEA(마약 단속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하여 차분한 태도로 줄타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012년 이 역으로 평론가가 주는 남주조연상을 수상.아쉽게도 이 이후로는 상복이 없습니다)
TV 시리즈에서 주로 열연하는 모양이지만, 영화 The Usual Suspects(유주얼 서스펙트)에서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고, 그 외 다수의 영화 활동도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1958년생으로 연기인생은 1979년부터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걸 보면, 이른 나이에 연기를 시작하여 꾸준히 필모를 쌓아가는 성실함을 엿볼 수 있네요.
미국 드라마 역사에 있어서 일대 파란을 일으킨 브레이킹 배드에서 주인공 이상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이후라 많은 오퍼가 들이닥칠 텐데, 이 배우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